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를 “미약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상호 관세를 완전히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제사회와 자국 내 이성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잘못된 상호 관세 조치를 전면 철폐해야 한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대화를 통해 차이를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복귀하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에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실어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 CBS 방송에서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통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1일 일부 전자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예 품목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태양광 전지, 플래시 드라이브 등 중국에서 대량 생산되는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에 대해 중국 국영 매체인 베이징일보는 “대중 여론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후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또다시 후퇴’라는 해시태그가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