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는 29일(현지 시각)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대로 이달 초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CEO 몇몇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관세 때문에 자동차 가격을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느냐’고 묻자 “아니, 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나는 (자동차 가격 인상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이 가격을 올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그들이 가격을 올리면 사람들을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미국산 차를 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국산 차가 많다”고 했다. 트럼프와의 인터뷰 후 트럼프 보좌진은 NBC 뉴스에 “트럼프가 말한 것은 외국산 자동차 가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6일 미국이 수입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당시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수년 동안 미국의 일자리와 부(富)를 빼앗은 나라들에 비용을 청구할 것이다. 우방국이 적국보다 훨씬 우리를 나쁘게 대우했다”고 했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3일 0시 1분부터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