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올해 하반기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고 경제일보 등 대만 매체들이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다.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YONHAP PHOTO-3599> FILE PHOTO: A logo of Taiwanse chip giant TSMC can be seen in Tainan, Taiwan December 29, 2022.REUTERS/Ann Wang/File Photo/2025-03-12 12:00:3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하반기 신주과학단지 바오산공장과 가오슝공장에서 2나노 공정 제품에 대해 동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TSMC는 오는 31일 가오슝 2나노 공장 확장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에는 하반기 주문 예약도 시작한다. 연말까지 웨이퍼 월 5만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만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TSMC가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60%를 넘어섬에 따라 올해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수율이 70%를 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나노 제품 첫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전문가인 궈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18 시리즈에는 2나노 제품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