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3월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 시각) 3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2.9(1985년=100 기준)로 2월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설문조사에 기반한 연성(soft) 경제지표로, 고용·소비·투자 등 실제 경제활동에 기반한 경성(hard) 지표와는 구분된다. 다만,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34.5로 3.6포인트 하락했다. 소득·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9.6포인트 급락한 65.2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사업,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해 산출한다.
기대지수가 80선 미만 구간을 떨어지면 통상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기대지수는 지난 2월 80선 미만으로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개월 간 상당히 강하게 유지돼왔던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이는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개인 상황에 대한 평가에까지 퍼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