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 2월 소비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회복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17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44포인트(0.85%) 오른 4만1841.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18포인트(0.64%) 뛴 5675.12, 나스닥종합지수는 54.58포인트(0.31%) 상승한 1만7808.66에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전월 대비 소매 판매 증가율 -1.2%보다 개선된 수치다.
시장은 회복세에 주목했다. 미 해군연방신용협동조합(NFCU)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의 주요 요인은 소비자 소득이었으며, 이는 좋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1월에서 (2월로) 인상적인 도약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 주가가 올랐다. 기술과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를 제외하면 상승 업종은 모두 1% 이상 뛰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만 강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약세였다.
우량주와 전통 산업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엔비디아와 아마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제외한 27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월마트의 주가가 2.47% 올랐고 프록터앤드갬블,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소매 종목도 1%대 강세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모여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2% 오르며 강세였다. TSMC와 ASML, Arm,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2% 안팎으로 올랐고 AMD는 3.59% 상승했다. 인텔은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취임 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도 올랐다.
예멘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미군에 보복 공격을 지속할 경우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0.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3.6%까지 올라갔다. 전날 마감 무렵의 22.9%에서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50bp 인하될 확률은 19.0%에서 11.3%까지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5포인트(5.78%) 밀린 20.5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