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부과 계획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애플로부터 수천억 달러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멕시코에 있는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모임에서 “전날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집무실에 왔는데, 그는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가 멕시코에 있는 두 개 공장을 중단하고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애플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미국 투자와 공장 이전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계획의 성공을 알리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 세계에 관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관세 25%를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은 이날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진 않았다. 다만 애플은 기기의 대부분을 중국·멕시코 등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상당한 부담될 것으로 추정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