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기로 했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YONHAP PHOTO-7116> 소프트뱅크·오픈AI "日에 합작사 신설…기업용 AI 판매" (교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2.3 photo@yna.co.kr/2025-02-03 19:48:29/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기업 500여개 사가 참가한 도쿄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합작사 이름은 ‘SB 오픈AI 재팬’으로,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새로운 중간지주사와 오픈AI가 50%씩 출자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기업용 AI를 개발한다. 이 AI는 기업별로 인사, 마케팅 등 데이터를 집약해 고객 응대나 문서 작성 등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들이 먼저 도입해 이용료로 오픈 AI에 연간 4500억엔(약 4조2477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대기업용 최첨단 AI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시작한다”며 “기업 안에 최첨단 지성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도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21일 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18조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했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에 150억∼250억 달러(약 21조9000억∼36조6000억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날 도쿄대를 방문해 30여명의 학생과 이야기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소스 방식을 택한 것처럼 오픈AI도 AI 모델 관련 기술을 공개할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오픈할지 아직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오픈된 모델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