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금리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이미지 /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각)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 내린 9만7759달러에 거래되면서 10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오전 10만5000달러대를 찍은 이후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9.9% 내린 2979달러를 기록했고, 리플(15.0%↓)과 솔라나(12.1%↓), 도지코인(16.4%)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흐름이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관세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금리 상승 위험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