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3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월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시작한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47포인트(-0.75%) 하락한 4만4544.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30.64포인트(-0.50%) 내린 6040.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31포인트(-0.28%) 하락한 1만9627.44에 각각 마감했다.
다만, 지난 27일 하루 3.1%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하락 폭을 만회해 이번주 1.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1%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0.2% 상승 마감했다.
뉴욕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출렁이며 약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달러(0.275%) 내려간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11달러 내려간 76.76달러에 마감했다.
WTI 기준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미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72달러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정면으로 반박하자 유가는 다시 배럴당 73달러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