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UPI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8% 상승한 4만4882.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6071.17에, 나스닥지수는 0.25% 상승한 1만9681.7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한 메타는 이날 1.55% 상승했다. 테슬라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2.76% 올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연말까지 여러 도시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매출이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6.18% 급락했다. 애플도 0.74% 하락했다.

이날은 주요 경제 지표도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3%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3.1%)과 시장 전망치(2.7%)를 밑돌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는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용도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수정치(22만3000건) 대비 1만6000건 줄어든 20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22만4000건)는 1만7000건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