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신 수치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재가열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를 줄였고, 주요 금융 기업의 호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5.70포인트(1.61%) 오른 4만3203.9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3.07포인트(1.76%) 높은 5945.9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44.47포인트(2.33%) 뛴 1만9488.87을 각각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12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9%로, 직전월(2.7%↑)보다 가팔라졌으나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소비자물가 둔화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중단 우려가 희석되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온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증시 개장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4.9bp 낮은 4.63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주요 금융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가 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호실적을 내놓았고,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시티그룹도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 보고서에 힘입어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며 순이익이 50% 급증한 깜짝 호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주가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56%, 영국 FTSE지수는 1.15%,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32%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