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7.4포인트로 18개월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것이다.
9일 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보다 2.0% 상승한 127.4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5% 뛰었다. 지난달 지수는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6월 121.2를 기록한 뒤 7월(121.0), 8월(120.7)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9월 상승 전환한 뒤 10월까지 오르는 추세다.
5개 식량 품목군별 중 육류를 제외한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모두 전월보다 올랐다.
유지류가 전월보다 7.3% 오른 152.7포인트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에서 팜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로 팜유 가격이 오른 데다,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도 모두 오른 영향이다. 설탕은 브라질 날씨 영향으로 2024/25년도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로 전월보다 2.6% 올랐다. 유제품과 곡물은 각각 1.9%, 0.8% 상승했다.
육류만 유일하게 0.3%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식품 원재료인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