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업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가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30일(현지 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6% 하락한 3만811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내린 5235.48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 밀린 1만6737.0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으로 19% 이상 급락한 것이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도 예상 밖의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22% 넘게 급락했다.
주요 거대 기술기업들도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 이상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3.77% 밀렸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4.02%, 3.38% 하락했다.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이 당초 보고된 수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GDP(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1.6% 증가)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