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식품기업 코카콜라,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 석유업체 셰브런을 미국 증권 시장에서 매력적인 배당주로 꼽았다고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주석분석 플랫폼 팁랭크스를 인용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카콜라 로고. / 로이터 연합뉴스

팁랭크스는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배당주 순위를 매긴다. 팁랭크스는 코카콜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순이익이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점을 이유로 매력적인 배당주로 꼽았다. 여기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80억 달러(약 10조6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한 최근에는 분기 주당 배당금을 0.485달러로 약 5.4%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62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했다. 이에 연간 배당금은 주당 1.94달러로 배당수익률은 3% 이상이다.

블루아울캐피털도 매력적인 배당주로 꼽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1650억 달러(약 220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다. 블루아울캐피털은 지난 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월 5일 지급할 배당금으로 주당 14센트를 책정했다. 또한 블루아울캐피털은 올해 연간 배당금을 주당 72센트로, 약 2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3.1%다.

도이치방크의 브라이언 베델 애널리스트는 블루아울캐피털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7달러에서 20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블루아울캐피털은 올해 배당금을 주당 0.72달러로 29% 인상한 후 2025년에는 1달러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석유업체 셰브런도 매력적인 배당주 목록에 올랐다. 셰브런의 지난해 이익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감소했지만, 셰브런은 배당금으로 113억 달러를 책정하고, 149 억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여기다 셰브런은 3월 11일 지급할 배당금을 주당 1.63달러로 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닐 메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로 180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이런 배당주를 추천한 3명의 애널리스트는 팁랭크스가 평가하는 애널리스트 8700명 가운데 300∼600위권 내에 드는 애널리스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