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금융사 캐피털원(Capital One)이 가장 오래된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캐피털원이 자문가들과 협력해 디스커버 인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며 “인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가 나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캐피털원은 자산 규모 기준 미국 내 10위권의 은행 지주사로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신용카드사 ‘다이너스 클럽 인터내셔널’과 은행 등을 보유한 미국 금융사다. 다이너스 클럽은 1950년 탄생한 가장 오래된 신용카드 브랜드다.
캐피털원의 시가총액은 522억 달러(약 70조원),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276억 달러(약 37조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대출 규모 기준 미국 최대 신용카드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