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30% 폭등했던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20% 가까이 폭락했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ARM은 전거래일보다 19.46% 폭락한 119.9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ARM은 전거래일보다 29.30% 폭등한 148.97달러를 기록했었다. 이로써 ARM은 지난 주 수요일 실적 발표 이후 약 100% 폭등했었다.
ARM은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했다. ARM은 당시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과 주당 순익을 보고했다. 특히 강력한 다음 분기 전망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로 8억5000만달러~9억달러, 주당 순익으로 28센트~32센트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억80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ARM은 주주 서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물론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에서 AI를 지원하는 ARM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8일) 뉴욕증시에서 ARM의 주가는 48% 폭등했다. 이후 8일, 9일, 12일, 3거래일간 주가가 100% 정도 폭등했다.
그동안 AI 최대 수혜주는 AI에 최적화된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였으나 최근 ARM이 100% 이상 급등해 AI 주도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하자 ARM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일제히 1% 이상 급락했다. 다우는 1.35%, S&P500은 1.37%, 나스닥은 1.80%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