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향후 5년 동안 미국에서 150개 이상의 매장을 신규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주 월마트. / 로이터 연합뉴스

월마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매장이 없었던 지역에 새 매장을 여는 것은 물론 일반 매장을 대형 매장인 ‘월마트 수퍼센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월마트는 올해 안에 12개 매장을 신규로 열고, 일반 매장 한 곳을 월마트 수퍼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월마트 수퍼센터는 식료품은 물론 의류, 가전제품 등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같은 계획은 월마트에 큰 변화다. 월마트는 지난 2016년, 신규 매장 개점을 늦추는 대신 온라인 유통 공룡인 아마존과의 경쟁 강화를 위해 온라인 전략 강화, 매장 리모델링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에 따르면 2021년 11월 이후, 새로운 매장을 열지 않았다. 현재 월마트 매장은 미국 내 약 4700개가 있다. AP통신은 “이 소식은 다른 소매업체와 마찬가지로 월마트가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도 활용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월마트의 미국 사업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존 퍼너는 AP통신에 “올해 봄, 플로리다주 애틀랜타와 산타로사 비치에 두 개의 신규 매장이 열릴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지역사회에 이익이 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접근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월마트는 향후 1년 동안 미국 47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650개 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