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에 이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테슬라 차량에 부착된 로고.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가격 인하는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모델Y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테슬라는 이날 오후 늦게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앞서 중국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모델Y의 롱레인지 및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각각 9%, 8.1%에 해당하는 5000유로(731만원)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롱레인지는 4만9990유로(약 7300만원) 퍼포먼스는 5만5,90유로(약 8186만원)가 됐다. 모델Y의 후륜 구동 모델은 1,00유로(4.2%) 인하한 4만2990유로로 책정됐다.

독일에서 모델Y 후륜 구동 모델 가격은 기존 소매가 대비 약 4.2% 할인된 4만2990유로로 조정된다. 모델Y 롱 레인지 가격은 8.1% 인하된 4만9990유로다. 프랑스에서는 최대 6.7%, 네덜란드에서는 최대 7.7%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노르웨이의 모델Y 가격 인하율은 5.6%~7.1%다.

CNBC는 테슬라의 추가 가격 인하 발표가 최근 세계 무역에 혼란을 야기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다. 앞서 테슬라는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으로 테슬라 부품의 운송 경로가 변경됐다며 이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장의 생산을 대부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에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를 내줬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이 시장 점유율 13.5%로 테슬라(12.1%)를 제치고 전기차 왕좌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추가 가격 인하 소식에 회사 주가는 미국 개장 전 거래에서 1.6%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