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기존 투자처였던 미국과 호주 대신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중국이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정치적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고금리로 인해 미국과 호주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 / 로이터

1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계 부동산 기업 주와이 이치(Juwai IQI)를 인용해 최근 중국인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라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3위)와 태국(5위)이 5위 안에 들었다.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4위와 5위에 불과했다. 태국은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남아시아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5위 안에 들지 못했고, 호주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4위로 떨어졌다.

주와이 이치는 “투자자들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상업적 관계가 성장하는 반면 미국과의 관계는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를 매력적인 목적지로 간주한다”며 “동남아의 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개발할 수 있는 토지, 관광 시설, 산업 단지, 산업 및 물류 시설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국 경제가 올해 3.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호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6%에 그치리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