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경찰)이 미국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의 상하이 사무소를 기습적으로 조사하면서 직원들을 심문했다.
27일(현지시각) 베인앤컴퍼니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우리는 중국 당국과 적절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공안이 2주 전 베인앤컴퍼니의 상하이 사무소에서 컴퓨터와 전화기를 압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FT는 중국 경찰이 한 차례 이상 해당 사무소를 방문했고, 구금된 직원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공안의 조사 목적은 물론 베인앤컴퍼니 또는 베인앤컴퍼니의 고객과 연관돼 있는지 등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 제재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도 미국 기업에 보복 조치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0일 미국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를 급습해 중국 국적 직원 5명을 연행하고 해당 사무소를 폐쇄했다.
민츠그룹 측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사 사건과 관련한 공식적인 통지를 받은 것은 없다. 당국에 직원 석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채 베이징 외곽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