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한 국제유가는 지난 6일부터 반등해 3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안의 석유 시추 현장.

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3달러(1.72%) 오른 배럴당 7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장보다 1.40달러(1.70%) 오른 배럴당 85.0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0만 배럴 증가한 4억5510만 배럴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또다시 늘었으나 생산량이 늘고, 수출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제 활동이 늘어난 점이 수요 개선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7.9%로 직전주의 85.7%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2%를 예상했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공동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이번 지표는 “정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약간의 증거를 보여준다”라며 정유 설비 가동률이 2.2%포인트 상승한 것은 “정유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10만 배럴 늘어난 3910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500만 배럴 늘어난 2억3960만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90만 배럴 증가한 1억2050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