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연간 1200달러(약 158만원)를 내면 성능이 향상되는 구독서비스를 내놓았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츠는 연간 1200달러를 내면 시속 0㎞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1초가량 빨라지는 가속력 향상 기능을 구독모델로 내놓았다. 이는 연단위 계약으로 다음해에 내지 않을 경우 서비스가 비활성화 된다.
벤츠 측은 0에서 60마일(1마일=1.6㎞)까지 이르는 속도가 기존 대비 0.8~1초 가량 줄어든다고 소개하고 있다. 전기모터의 출력이 20~24%가량 좋아지며, 차량이 눈에 띄게 빠르고 강력함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의 구독경제 모델이 고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기능은 상위 트림 차량에는 이미 적용된 서비스인데다, 앞서 BMW가 좌석난방을 위한 열선시트에 월 18달러의 구독모델을 내놓은 고객역풍으로 취소한 전례도 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업체들이 미래 자율주행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차량 소프트웨어 성능향상서비스를 구독경제에 적용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