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 위기로 내몰린데 이어 또다른 최대 규모 거래소인 바이낸스에도 불이 옮겨붙고 있다. FTX에 사태에 놀란 투자자들이 대량의 금액을 인출하고 있는 것이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TX 파산 신청에 놀란 투자자들이 FTX 파산 신청 이후 바이낸스에서 약 26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의 암호화폐를 인출했다.
투자자들은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13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를 인출했다. 이는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비트코인의 15%에 해당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대거 인출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억5500만 달러(약 2050억원),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가격변화가 없는 코인)은 11억4000만 달러(약 1조5091억원)가 바이낸스에서 각각 인출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26억 달러 정도 된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에서만 이 같은 인출이 발생했다며 모든 암호화폐거래소를 합하면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인출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