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당분간 인플레이션 방지에 집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전역을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12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연방준비구’로 나눠 각 지구마다 연방준비은행(연은)을 두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도 그 중 하나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정책 투표권을 가진 메스터 총재는 전날 피츠버그 경제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9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불합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수 있지만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발언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메스터 총재는 향후 거시 경제 지표에 달렸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9월에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예상이 많이 나오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