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 애플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2% 증가했고 순익은 8% 감소하는데 그쳤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애플은 이날 장 마감 뒤 발표한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30억 달러(약 10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전망치 828억1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2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하면서 2020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지만 예상치(1.16달러)는 뛰어넘었다. 전체 순익은 194억 달러(약 25조2000억원)다.
앞서 애플은 중국 공장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쇼크로 매출이 80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실적은 아쉽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406억7000만 달러(약 5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7분기 연속 상승세다. 애플뮤직과 아이클라우드, 애플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12% 증가했다.반면 아이패드와 ‘맥’ PC·랩톱 부문 매출은 각각 10%, 2% 감소했다.
쿡은 3분기에도 분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