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장 초반 일제히 밀리고 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9시36분(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NYSE)는 전거래일대비 359.40포인트(1.16%) 내린 3만621.93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30포인트(1.16%) 내린 3774.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02포인트(1.78%) 하락한 1만1074.35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86%, 영국 FTSE지수는 1.15%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62% 하락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7.8bp(1bp=0.01%포인트) 오른 3.036%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3bp가량 뛰면서 3.17%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유럽 증시의 약세는 개장 전 발표된 물가지수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9.1% 급등하면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로이터통신(8.7%)과 블룸버그통신(8.8%)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지면서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