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그룹과 혼다자동차가 전기차 판매와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 합작회사 투자에 공식 합의했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소니그룹과 함께 지난 3월 모빌리티 분야의 전략적 합의를 맺었으며 전날 소니 혼다 모빌리티 주식회사 설립에 관한 합작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혼다는 이번 합작사에서 완성차 제조 및 판매에 대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소니는 소프트웨어 및 IT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사에 각각 50억 엔(약 481억 원) 씩을 투자한다. 혼다의 기존 고위 임원인 미즈노 야스히데가 합작사의 최고경영자(CEO) 직을 맡게 되며 가와니시 이즈미 소니 부사장이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를 맡는다.
혼다는 어코드와 시빅 등 인기모델을 생산해왔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또 자국의 라이벌 기업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전기차(EV)의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와 함께 배출가스가 없는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 주식회사는 연내 설립을 예정하고 있으며 전기차(EV) 판매와 모빌리티용 서비스 제공 개시는 2025년을 예정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콘셉트카 VISION-S 02를 선보인 바 있는데, 합작회사를 통해 실제 양산에 들어갈 차량의 설계와 생산, 그리고 각종 첨단 기술 탑재를 혼다와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카와니시 이즈미 소니·혼다모빌리티 대표 내정자는 “소니와 혼다가 가진 수많은 강점을 융합하는 것으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해 모빌리티 산업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