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재개된 3개월물 니켈 거래가 목요일 아침에 거래 한도 수준인 8%까지 하락했다. 금속 시장에서 대량 매도 매물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17일(현지 시각) 미 CNBC는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니켈 가격이 4만194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니켈 가격은 지난 8일 몇시간 만에 두배 이상 상승해 톤당 10만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중국 칭산홀딩그룹이 이 금속에 대한 단기 투자를 줄이기 위해 대량 매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쟁 격화로 이미 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조치로 가격 상승이 악화돼 거래가 중단됐다. LME는 이날 니켈 거래 재개를 시도했고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145년된 이 거래소는 오후 2시에 거래가 재개되기 전에 다시 한번 시장을 일시 정지시켰다.
LME는 수요일에 거래 한도를 5%로 설정했지만 목요일에는 8%로 이를 확대했다. 앞서 ‘시스템 에러’로 인해 일부 거래가 새롭게 부과된 일일 가격 제한을 밑돌았다.
매튜 체임벌린 LM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절대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좁은 범위의 일일 거래 한도를 설정함으로써 “신중하게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더 질서 있는 시장을 관찰하면 이러한 거래 한도는 곧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원자재 가격은 현재 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과 서방의 제재, 공급 공포 등으로 인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