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3.8% 오르며 10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 상무부 발표 내용을 인용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매 판매는 소비자 지출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슈퍼마켓 등 소매판매점의 매월 판매금액을 조사해 작성한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미국의 1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3.8%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 증가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바로 직전인 작년 12월 소매 판매는 2.5% 감소한 바 있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지난달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연초 코로나19 감염자 급증과 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개선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미국인들이 자동차, 가구 등 상품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레스토랑과 술집 매출은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로 1월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