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18일(현지 시각)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를 대부분 해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는 기록적으로 늘고 있지만 대부분 경증이라 경제활동에 심각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통제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일부 나이트클럽들이 지난 12일 밤(현지 시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 영업 중단을 항의하기 위해 하루 동안 문을 연 가운데 암스테르담의 나이트클럽 '헬링'의 입장객들이 춤을 즐기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밤 10시까지로 돼 있는 네덜란드 술집과 음식점 영업시간은 18일부터 새벽 1시까지 연장된다. 통상적인 영업 종료 시각은 25일부터 적용된다. 공공장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달 말을 기해 전면 해제되지만, 방문자들은 백신 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 회복, 음성 판정 등을 증명해야 한다.

에른스트 카위퍼르스 네덜란드 보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라가 다시 열릴 것”이라며 “기쁘게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카위퍼르스 장관은 이어 상황을 낙관하고는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는 아니지만 계속 쓰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유럽 국가들도 조금씩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와 덴마크, 핀란드, 스위스 등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