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완성차 업체를 구성하는 포드가 미국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소재 포드 자동차 조립 공장/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포드는 미국에서 일하는 직원 3만2000명에게 다음달 8일까지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이미 84%의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접종 마감일은 세부 계약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의료나 종교적 사유 없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최대 30일의 무급휴가 명령을 내리고, 이후 어떤 조치를 적용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곳은 포드가 유일하다. 3사 모두 근로자들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한 바 있지만, 백신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여러 사유로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미국의 자동차 직종 근로자들을 보호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지만, 의무적으로 접종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