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에 못 미쳤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10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116억 달러)보다 낮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도 6.12달러로 월가 예상치(8.92달러)을 크게 밑돌았다.
브라이언 올라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해 “3분기에는 인력난으로 저장 및 주문처리에 있어 제약이 있었다”며 “운송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더 길고 더 비싼 경로를 이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이유로 “20억달러의 추가 운영 비용이 발생했다”며 “임금 인상 및 운영 인센티브와 관련된 비용이 약 10억달러,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생산성 손실 및 혼란과 관련된 비용이 약 1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 3분기 48억8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호조를 이어간 것은 위안거리다. 전년 동기대비 거의 40% 늘어난 것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의 영업 이익(8억8000만 달러)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다. AWS 매출 또한 시장 기대치인 155억달러를 웃도는 161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아마존은 올해 4분기 매출이 1300억~140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인 1421억달러보다 적은 규모다. 아마존은 작년 69억 달러였던 4분기 순이익도 올해는 아예 없거나 많아야 3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노동력 부족, 직원 임금 증가, 글로벌 공급망 제약, 화물 및 운송 비용 증가로 올 4분기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아마존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놓으면서 이날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