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줌(ZOOM)이 클라우드 컨택트 센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파이브나인(Five9)을 17조원에 인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줌은 147억달러(약 16조8000억원)에 파이브나인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파이브나인의 주주들은 파이브나인 주식 1주당 0.5533주의 줌 보통주를 받게 된다. 합병 작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될 예정이며 파이브나인 줌의 운영부서로 편입될 예정이다.
파이브나인이 개발하는 클라우드 컨택트 센터는 전화와 이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에게 원격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줌의 이번 인수합병은 기업 고객과 관계를 강화하고 240억 달러 규모의 컨택트 센터 시장에 진출해 장기적인 성장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에릭 위안 줌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플랫폼의 지평을 넓힐 방법을 계속 모색해왔다”며 “파이브나인 인수로 기업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줌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로완 트롤로프 파이브나인 CEO도 “파이브나인 고객은 동급 최고 솔루션인 줌 폰(줌의 클라우드 전화 서비스)에 접근해 더 많은 가치를 실현하고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줌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업 및 학교에서 가상 수업과 원격 회의를 확대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기술 컨설팅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클라우드 기반 회의 서비스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 50억2000만달러(약 5조7500억원)에서 올해 54억1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