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2015년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로봇 계열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지난해 8월부터 해당 로봇의 생산을 중단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측은 그러나 이것이 생산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요가 감소하면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 페퍼의 생산을 중단한 것”이라며 “수요가 회복되면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페퍼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012년 인수한 프랑스의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해 선보인 대화형 로봇이다. 음식점에서의 접객이나 사무실에서의 접수에 활용되고 있으며, 생산은 대만 폭스콘이 맡고 있다.
앞서 다른 한 외신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오는 9월까지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인력 절반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프랑스 엔지니어들은 그동안 일본 경영진과 충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