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 일러스트 일명 ‘도지밈’이 NFT(대체불가능 토큰) 시장에서 400만달러(44억5200만원)에 팔렸다.
11일(현지 시각)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NFT 경매 시장에 올라온 도지밈이 치열한 경쟁 끝에 이날 1696.9 이더리움에 낙찰됐다. 당시 시세 기준 400만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도지밈은 도지코인과 밈(meme·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행하는 이미지·영상)을 합친 단어다. 2013년 만들어진 도지코인을 상징한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4일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트위터에 쓰면서 가격이 5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NFT 경매 시장에 도지밈을 내놓은 것은 일본의 사토 아츠코였다. 그는 도지밈을 처음 만든 인물이다. 지난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키우던 반려견인 시바견 카보스의 사진을 올렸다가, 훗날 도지코인이 만들어졌을 때 대표 이미지로 차용됐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응원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사토는 “내가 만든 이미지가 이렇게까지 유명해줄 줄 몰랐다”라며 “수익금 중 일부를 일본적십자 등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NFT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 소유자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자를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에서 급격히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