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을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300여 기로 13일(현지 시각)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안전한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촉발되면서 15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하면서 출발했지만,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 이상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오전 중에 0.8% 하락했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 상승했다.
금 현물은 이날 온스당 2358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0.6% 상승했다. 지난 12일에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 현물이 온스당 243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8% 급등했다. 미국 시장에서 금 선물도 이날 0.1% 상승하는 등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 올랐다.
이란은 13일 오후 11시에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300발이 넘는 발사체 중 99%를 요격했다. CNN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정도는 이스라엘 정부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경우, 미국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응 공격으로 인한 확전을 만류하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란에 대한 보복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대응 방법과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