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의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29)가 LVMH의 시계 부문 책임자가 됐다.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LVMH는 이날 프레데릭 아르노가 태그호이어와 위블로, 제니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LVMH 시계 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부터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CEO를 맡아 왔었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인 프레데릭 아르노는 지난해 걸그룹 블랭핑크의 리사와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돼 열애설이 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인사로 아르노 회장의 자녀들이 LVMH 내 자리를 더욱 굳히게 됐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맏이인 장녀 델핀(48)은 지난해부터 그룹 내 2번째로 큰 패션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 쿠튀르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장남인 앙투안(46)은 올해 초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 경영에서 물러나 2024년 파리 올림픽 후원 계약 협상에 나서는 한편, LVMH 지주회사인 크리스챤 디올 SE의 CEO를 맡고 있다. 셋째인 알렉상드르(31)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에서 상품과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는 부사장으로 있다. 막내 장(25)은 시계 부문에서 마케팅·개발 부문장으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