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Narges Mohammadi)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가운데 노벨위원회는 이란 당국에 모하마디 석방을 촉구했다. 현재 모하마디는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 등의 혐의로 지난 2021년 10년 9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노벨위원회 위원장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이 오슬로에서 202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5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Berit Reiss-Andersen)는 “이란 당국이 모하마디를 석방해 모하마디가 12월에 열릴 노벨 평화상 시상식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이란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투쟁한 나르게스 모함마디에게 2023년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오슬로에서 노벨상 평화상을 발표한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모하마디는 차별과 억압에 맞서 여성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모하마디는 여성의 권리와 사형제 폐지를 위해 노력해 온 이란의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 중 한 명이다. 이란 당국은 모하마디가 2019년 폭력 시위 피해자 추모식에 참석한 이후 그해 11월 체포했다.

모하마디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6400만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상금은 1000만 크로나였다.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오슬로와 스톡홀름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