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이사장 최순자)가 3월 28일(현지 시각) 발생한 미얀마 강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월드쉐어는 그동안 태국 내 미얀마 접경 지역 난민캠프 등에서 구호 물품 전달, 태양열 가로등 설치 등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왔다. 이번 강진으로 미얀마 전역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월드쉐어는 기존에 구축해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신속한 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 인근에서 규모 7.7로 발생했으며, 수도 네피도를 포함한 6개 도시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3900여명의 부상자가 집계됐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만명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건물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심각하며, 의료 시설도 큰 타격을 입어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3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가족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은 보호받을 곳이 없으며, 식량과 깨끗한 식수 부족으로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이에 월드쉐어는 현지 협력자를 중심으로 긴급 구호팀을 결성,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가장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 이재민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월드쉐어 김병노 상임이사는 “이번 강진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미얀마 주민들에게 참혹한 현실을 안겨주고 있다”라며, “특히 어린이들과 취약계층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현재 피해 지역에서는 긴급 식량과 생수, 생필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속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재난 앞에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하다.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번 긴급 구호 모금은 월드쉐어 공식 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후원금은 미얀마 강진 피해 지역의 식량, 생수, 생필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