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키 성장 영양제 3종 제품 비교 / 각 브랜드사 제공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의 성장 발육을 돕기 위해 키 성장 제품을 찾는 부모들이 많다.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통계에 따르면, ‘키성장영양제’ 키워드는 지난 1~2월 평균 클릭량이 20이었으나 3월 들어 수치가 급증하며 5일 98로 증가했고, 10일에는 최대치인 100을 기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클릭량 추이를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해 공개하고 있다.

통상 식약처가 인정하는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에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 들어 간다. ㈜뉴메드에서 개발한 HT042는 황기, 가시오갈피 등 한방에서 어린이 보약 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천연물들을 추출ㆍ배합한 원료다. 성호르몬이나 뼈나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체내 다양한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자연스런 성장을 유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가 인정하는 식물 유래 키 성장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HT042의 키 성장 효과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키 성장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12세 어린이(신장 25백분위수 이하)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섭취 12주후 2.25cm의 키 성장이 나타나며 비섭취군(1.92cm) 대비 17.2%나 더 크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2~1.3cm정도의 추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더욱이 눈여겨볼 점은, 성장호르몬이 부족하지 않은 ‘특발성 저신장’ 어린이가 4~7년간 성장호르몬 치료(GH 투여)를 받으면 성인 키가 평균 3.5~7.5cm 더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수치는 단순한 연구 한 개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연구를 종합한 전문가들의 공식적인 의견(consensus statement)에서 제시된 것이다. HT042의 효과는 이와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다. 학계에서는 “필수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아이들의 경우,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원료”라는 점을 HT042의 가치로 꼽는다.

이처럼 국내 키 성장 영양제의 핵심 소재인 HT042는 어린이 영양제에 ‘키 성장’이라는 기능성 문구를 표시하려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만큼, 현재 아이클타임, 아이커, 키클래오042 등 시판 대다수 키 성장 브랜드들이 모두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HT042가 주성분으로 함유된 국내 키 성장 영양제들은 제품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HT042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및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및 기준ㆍ규격 인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일 섭취량이 1.5g으로 정해져 있어 모든 브랜드가 이 규격대로 제품을 만든다. 주원료의 섭취 용량이 식약처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브랜드별로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추가 영양소와 제형, 맛이다.

종근당건강의 아이커는 HT042에 추가로 폴리감마글루탐산(PGA), 칼슘, 아연, 비타민A, D, E, K, B1, B2, B12, 나이아신, 망간 몰리브덴 등의 비타민미네랄 성분을 추가해 25중 기능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초코맛 타입의 분말 제형으로 우유에 타 먹으면서 우유 섭취량까지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배우 이제훈을 모델로 하는 두드림의 아이클타임은 6년근 홍삼과 칼슘을 추가해 키 성장과 면역력, 뼈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것을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블루베리맛 액상 겔 스틱으로 분말보다 먹기 편하고, 개별 스틱형이라 외출할 때도 휴대가 간편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키클래오042는 HT042 원료를 개발한 뉴메드 연구진이 ‘바른 성장’을 콘셉트로 기획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HT042를 가장 잘 아는 원료사가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한 만큼 단순한 키 성장 제품을 넘어 육체적ㆍ정신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용, 초유 등 뼈와 근육 발달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도맛 젤리 타입으로 기호성을 높여 먹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간식 먹듯 하루 2번 섭취하며 올바른 성장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기존 제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