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홀딩스(005490))가 현대제철이 건설하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매겨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1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제철(004020)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 지분 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미국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005380)그룹은 58억달러(8조5000억여원)를 들여 자동차강판에 특화한 제철소를 미국에 짓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270만톤(t)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제철소 투자금의 절반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열연강판을 수출하는 포스코 역시 미국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어 현대제철 제철소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미국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