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가 올해 인도에서 1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의 월간 판매 통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15만3550대, 기아(000270)는 7만576대를 판매했다. 기아 판매량은 2019년 8월 진출 이래 최대치다.
양사 합산 22만9126대로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1분기 22만5686대(현대차 16만317대·기아 6만5369대)보다 1.5% 늘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는 현지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 판매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전체의 약 80%인 18만1758대를 기록했다. 이 중 크레타, 베뉴, 쏘넷, 셀토스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판매량 증가를 이어가기 위해 인도 현지에 맞춘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2023년 미국 GM으로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푸네공장을 매입해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인도법인(HMIL)을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처음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아와 함께 인도 공과대학교와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