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8.2% 증가한 37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증가한 6조265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 매출은 2.9% 감소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미국 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전분기보다 21% 증가한 4577억원이다. AMPC 수혜분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830억원으로 전분기(6028억원)보다 축소됐다.

주요 고객사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출의 경우 일부 제조사(OEM)의 연말 재고 조정이 지속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