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에어로)가 인도에 K9 자주포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3714억원으로, 2024년 한화에어로 매출의 3.3% 규모다. 한화에어로는 2030년 9월까지 인도의 L&T(Larsen & Toubro)와 함께 인도 육군에 자주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K9 자주포가 인도 군의 작전 요구 조건을 충족하며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손재일(오른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성호(가운데) 주인도 한국대사, 아룬 람찬다니(Arun Ramchandani) L&T 수석 부사장이 3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K9 자주포 수출 계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 제공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2017년 인도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납품을 완료한 바 있다. 1차 계약 기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온 만큼 인도 방위산업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됐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시장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와 협상 중인 대공 체계 사업의 수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게 한화에어로의 설명이다. 인도는 현재 현재 육해공 통합작전 능력 향상, 인프라 현대화 등을 포함한 군 개혁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성호 주인도 한국대사는 “이번 추가 계약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안정적인 납품 실적으로 유럽을 넘어 인도 등 아시아 방산 시장에서 각 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