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가(家)인 LS그룹과 LIG그룹이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LS(006260)와 LIG는 지난 28일 그룹 간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범LG가 총수들이 3월 28일 'GS 창립 20주년 및 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은 LS 회장, 구본상 LIG 회장, 구광모 LG 회장, 허태수 GS 회장. /GS그룹 제공

이번 MOU를 통해 두 그룹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첨단 소재 및 무기체계 기술 개발 등의 방위 산업 분야를 비롯해 전력, 에너지, 통신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 연구개발과 시장 조사, 기술과 인적 자원 교류, 합작투자회사 설립 등도 추진한다.

LS그룹은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체를 구성해 제휴 및 협력 방안, 추진 일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LS그룹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비해 우군 확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대한전선(001440)의 모회사인 호반그룹은 경쟁사인 LS전선의 모회사 LS의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향후 경영권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