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튀르키예 완성차 업체 포드 오토산(Ford Otosan)과 진행한 탄소저감 자동차용 강판의 부품 프레스 품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강판은 포드 투어네오 커스텀 차의 후면 상단 덮개 패널로 쓰였다.

현대제철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을 적용한 리어 루프 패널.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강판은 전기로에 고로 쇳물을 혼합하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기존 고로의 자동차 강판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본격적인 탄소저감 강판 양산을 위해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해당 프로세스가 상용화하면 기존 공정 대비 탄소 배출을 약 20% 저감한 자동차용 강판을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제철은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탄소저감 강판 생산을 위해 철 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하는 ‘하이큐브(Hy-Cube)’ 기술도 적용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포드 오토산의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적용 프레스 테스트 첫 주자로 참여해 적합성을 검증받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속적으로 복합 프로세스를 연구개발해 탄소저감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저감 강판과 함께 기존 강판 대비 강도를 20% 높이면서 성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한 3세대 자동차용 강판도 상업 생산에 들어가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기아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에 100만톤(t) 이상의 강판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