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010950))은 최근 울산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프로필렌 분리 타워는 높이 118미터(m), 직경 8.5m, 무게 2370톤(t)으로 국내 석유화학 설비 중 가장 높다. 아파트 50층에 달하는 타워를 하역부두에서 현장으로 이동한 후 지난 22일 타워 리프팅 시스템(TLS·tower lifting system)을 활용해 수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총 9조 258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초대형 복합석유화학 단지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콤플렉스에 인접한 약 48만제곱미터(㎡) 부지에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시설)와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원료 저장 시설 등을 건설하고 있다. 울주군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도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현재 샤힌 프로젝트는 핵심 설비들이 차례로 세워지면서 설계·구매·건설(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 공정률이 60%를 넘어섰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에쓰오일은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자체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도 자체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수요 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