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일(현지시각)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약 40만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향후 주택용뿐만 아니라 전력망,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ESS 생산라인을 갖춰 올해 하반기부터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미국 내에서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향될 예정이고,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올해 하반기 내 하이브리드 인버터(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ESS를 통합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 및 관리하는 시스템)가 탑재된 차세대 주택용 LFP 올인원(All-in-one) 제품을 미국 내에서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주택용 ESS 시장 규모는 2022년 8억9699만달러(약 1조2796억원)에서 2030년까지 47억4062만달러(약 6조763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고효율 올인원(All-in-one) 설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미국 주거용 에너지 환경을 위한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왕(Mike Wang) 델타 일렉트로닉스 PVI 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가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