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배터리 같은 산업은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LG그룹의 지주사 ㈜LG 대표이사인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대독했다.
구 회장은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AI, 바이오, 클린테크(Clean Tech)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포트폴리오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 회장은 “컴플라이언스를 기업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라며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세계 무역 질서 재편, 기업을 둘러싼 정책·규제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회장은 “2025년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 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LG에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과거와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 산업으로 전환, 고객으로의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LG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고,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