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항공이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과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미주 노선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도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어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9월 12일부터 인천~시애틀 직항 노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인수한 하와이안항공의 광동체 여객기 A330-200으로 주 5회 운항한다.
알래스카항공의 인천공항 취항은 자사의 허브 공항인 타코마국제공항을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에 따른 것이다. 알래스카항공은 지난 1월 인천 취항을 준비하면서 국내 LCC인 에어프레미아와 체결했던 인터라인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알래스카항공이 미주 직항 노선을 운영하면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연내 시애틀 취항을 추진하고 있고 티웨이항공(091810)도 캐나다 밴쿠버 취항과 미주 노선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괌·사이판 등을 제외한 미주 직항 노선은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인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미주 노선 강화에 나서는 것은 중·단거리 노선에 비해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주 노선은 항공편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적은 환승객이 많다. 지난해 미국 노선 여객 수 가운데 환승여객은 261만9543멍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아시아와 유럽은 6% 수준이다.